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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0

김어준, 피살 국민에 "월북자” “北은 화장한 것”… 미국 탓도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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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바다에서 사살당하고 불태워진 사건과 관련, 방송인 김어준이 입을 열었다. 북한의 만행이 ‘코로나 때문’이며, 시신에 기름을 뿌리고 불태운 행위를 “화장(火葬)”이라고 말했다.

지난 21~22일 두 자녀의 아버지였던 해양수산부 산하 공무원 A(47)씨가 연평도 인근 선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바다 위에서 무참히 살해됐다는 사건이 벌어졌다. 김어준은 25일 아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사건을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로 선정했다.

코너에서 김어준은 A씨 상황을 ‘자진 월북(越北)’으로 규정했다. “신발을 일부러 배에 벗어놨다든지, 실수에 의한 실종이라면 그러지는 않았겠죠” “그 지역의 조류를 잘 아는 분이라 어디로 흘러갈지 안다는 거죠”라고 한 뒤, A씨를 ‘월북자’라고 불렀다.

김어준은 일단 “북한의 행위가 보면 대단히 비인간적이고 비문명적이고 야만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여태 북한이 의거 월북자든 또는 설사 표류한 남한 국민이라 하더라도 해상에서 총살시킨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이어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우리 군이 월북자를 사살한 사례를 언급했다.

또 지난 7월 한 탈북민이 다시 월북했을 당시 북한에서 코로나 우려로 비상이 걸렸던 일이 있었다고 한참 설명했다. “북한의 의료 체제로는 코로나 대응이 전혀 안 되는데 의료품 수급도 안 되죠.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도 있는 게 아니고. 그래서 봉쇄밖에 대응책이 없는데”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국경 지역에서 무단 월경을 하면 사살하는 것으로 그렇게 군의 방침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제선 안에 들어오는 사람이든 짐승이든 다 사살하는 것” “실제 북중 국경 지역에서도 사살된 사례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A씨가) 평상시라면 의거 월북자로 대우받았을 사람인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받는 거죠. 그래서 여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해상에서 사격을 하고 화장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탓도 했다. “북한의 체제가 경제적으로도 오랫동안 이러해 왔고 군사외교적으로도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도 긴장 속에 있지만 방역적인 측면, 의학적인 측면에서도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것 같다”며 “평상시라면 환영했을 월북자도 거둘 여유가 없을 정도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인 것 같다”고 했다.

TBS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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