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작용 의심됐던 2명 다 가능성 배제
앞서 보건당국은 21일 오후 브리핑에서 당시 확인된 사망 사례 9건 중 2건은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과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구 70대 남성 사망자의 사인은 질식사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당국은 이 남성을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에서 제외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정오쯤 인근 의원에서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나타나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상급병원으로 옮겨졌고 21일 오전 0시 5분쯤 사망했다. 접종 독감 백신은 LG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다. 남성은 파킨슨병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심박세동 등의 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의심 사례였던 전남 목포의 93세 여성의 경우 지난 20일 오전 9시쯤 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벨런트를 접종했고 당일 낮 12시 30분에 사망했다. 접종 후 비교적 짧은 시간인 약 3시간 30분 만에 사망하면서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언급됐다. 그러나 가족이 이 여성이 앓고 있던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며 병사를 주장했다고 한다. 당국은 이를 반영해 아나필락시스 의심자에서 제외했다.
정 청정은 “두 명은 너무 빨리 사망해서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었지만 추적 결과 두 분 다 아나필락시스는 아닌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세부 내용을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정란의 톡신(독성물질)이나 균이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 의견에 대해 정 청장은 “인플루엔자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은 두 가지로 유정란 배양과 세포 배양 방식인데 두 가지 방식에서 다 사망자가 보고됐다”며 “특별히 유정란 방식 문제라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정 과정에서 독성 항목에서 통과한 물질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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