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입장이 뒤늦게 나온 것에 대한 비난글도 많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씨의 실종과 북한군의 행동을 지난 22일 6시 36분쯤 첫 보고를 받았는데 이틀이나 지나서 입장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행적을 ‘초단위’로 밝히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이건 뭐 북한에 대한 문재인의 시간차 분노냐"며 "국민이 살해되고 불태워지는 동안 대통령은 뭘하고 있었는지 행적을 밝혀라"라고 했다. "일본 자위대 총탄이었어도 대통령이 그 사실을 이틀이나 숨기고 태연하게 국민을 향해 ‘평화’를 이야기했을까 싶다" "대통령으로서 직무유기 아닌가. 32시간 동안의 행적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이날 포털사이트에는 "공무원이 의도치 않게 북한으로 넘어간 걸 알았으면 (대통령은) 즉시 북한에 우리 국민을 안전히 넘겨줄 것을 요구했어야 했다"며 "무사히 돌려보낼 때까지 공무원을 엄호하게 했어야 하는데 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냐"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작성자는 이어 "국방부와 정부는 사람이 죽는데 수수방관하고 북한에 찍소리도 못하느냐"고 썼다.
특히 군경(軍警)이 피격된 이씨가 자진 월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해 ‘북한 선원 강제북송’ 사건과 비교해, 어떤 경우라도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한 것을 두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것일 수도 있는데 벌써부터 월북했다며 고인을 욕되게 한다" "처자식 다 놔두고 바다 한가운데로 월북하는 사람이 어딨느냐. 지켜주지도 못했으면서 사자(死者)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군경이 이씨가 월북한 정황으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점을 제시한 것을 두고도 조롱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구명조끼를 착용한 게 월북 정황이면 오토바이 타다 교통사고났는데 헬멧 쓰고 있으면 보험사기 정황이겠다"고 썼다. "배 탈 때 구명조끼를 반드시 입으라고 하는 것은 월북시키려는 것이냐" "배에서 조끼를 안 입으면 익사, 입으면 월북해 총살" 등의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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