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어업지도공무원 A씨가 왜 NLL을 넘어 북한에 갔는지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군은 “월북하려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우리 국민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행위에 대해 우리 군은 강력 항의했다. 지난 2008년 금강산에서 사살된 ‘제2의 박왕자 사건’이 서해 NLL에서 발생한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 군은 지난 21일 오후 1시쯤 소연평도 남방 1.2마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되었다는 상황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접수했다”며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군과 해경에 따르면, 어업지도공무원 A씨는 지난 21일 당직근무를 섰지만, 점심시간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자 승조원들이 이를 신고했다. CC(폐쇄회로)TV 분석과 선내 수색 결과 어업지도선 선미 우측에 실종자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A씨가 자살 시도를 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군은 당시 A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부유물을 탄 점으로 미루어 월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여러 출처를 종합해 관련 정밀 분석을 한 결과 실종 다음날인 22일 오후 3시30분쯤 북한 수산 사업소 소속 석박이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한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탑승한 기진 맥진한 상태의 실종자를 최초 발견한 정황을 입수했다”며 “이때부터 북한 선박이 실종자와 일정 거리를 이격한 상태에서 방독면을 착용한 뒤 표류 경위와 월북 관련 진술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군 선박은 이후 상부의 지시로 A씨에게 사격을 한 뒤 시신에 기름을 붓고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연평도 장비로 이날 오후 9시11분쯤 시신을 불태우는 것을 관측했다”고 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코로나로 인해 국경에 무단 접근하는 인원에 대해 무조건 사격하는 반인륜적 행위를 지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23일 오후 유엔사와 협의 하에 북측에 전통문을 발송해 이 사실을 조속히 통보해줄 것을 통보했으나 현재까지 북측의 답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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