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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1, 2020

진성준 "박덕흠, 누가봐도 이해충돌…의원 자격 없어"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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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신기술 이용 혜택자가 박덕흠 일가, 이해충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간사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대의원대회 진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천억원대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을 받는 박덕흠 국민의당 의원을 향해 "이해 충돌이 명백하다"며 "의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2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박 의원이 2015년 서울시 국정감사를 하면서 건설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라는 공개 발언을 했는데 이 기술 활용에 따라 혜택을 보는 사람이 박덕흠 의원 일가였고 이것이 이해충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조사특위 발족은) 시간을 끌면서 여론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려는 것"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것인데 무슨 조사를 한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박 의원을 향해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박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2015년 400억원대 규모의 서울시 발주 공사 편법 수주 의혹이 사실이라면 서울시 비서실장과 정무부시장으로 있었던 천준호, 진성준 의원도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박 의원이 건설신기술 활용을 주문한 것은 2015년"이라며 "나는 2018년 7월 1일부터 다음해 3월까지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다. 건설 토목 공사는 정무부시장 소관 업무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또 "1996년 서울시 상하수도 공사 160억원 규모 공사를 박 의원 일가 회사에서 수주했다는 얘기도 있고, 2002년 천호대교와 영동대교 보수 공사도 각각 200억원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사업인데 이 역시 불법 담합 의혹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며 "정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해충돌 법안에 대해선 "20대 국회에서 정부가 제출했는데도 처리되지 못했지만,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며 "그저 주식을 백지신탁하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무에 일체 관여할 수 없도록 이미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무에 관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반드시 기관장에 신고하고 위반했을 경우 징계를 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로 사ㆍ보임된 것에 대해서도 "환노위도 공사들과 상당한 관련이 있어 이해 충돌을 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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